내가 산 옷 한 벌과 내가 버린 옷 한 벌이 나와 다른 생명의 터전을 얼마나 망치고 있을까. 미(美)의 기준에 도달하고 싶은 욕망에 맞춰 몸을 고치던 연수는 욕망 뒤에 버려지는 것들을 발견한다. 그리고 개성의 상실과 자원의 낭비에 대한 죄책감을 덜고자 지속가능한 의생활에 도전한다. 더불어 소비가 아닌 잊혀진 방식을 택하기로 결심한다. 스스로의 몸을 받아들이고, 수리의 대상을 바꾼 뒤의 삶과 사유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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